
이미 미래가 정해져있다면, 우리의 선택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칼뱅은 구원받을 사람은 이미 신에 의해 정해져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무렇게나 살아도 될 것 같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반대로 행동했다.
자신이 선택받은 사람이라 믿었기에, 선택받은 사람답게 살아갔다.
막스 베버는 그 태도에서 근면과 절제, 자본주의의 정신을 보았다.
정해진 미래는 사람을 멈추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미래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했다.
테넷에서는 일어났던 일을 일어나게 하기위해 행동한다. 그렇다면 일어났던 일이란 무엇일까? 이미 정해진 미래도 일어났던 일인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날 것이 자명한 일도 일어났던 일인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올랐다면 언젠가 조정받는 것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그 하락은 아직 오지 않았을 뿐, 이미 일어났던 일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그 일어났던 일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세상은 금융위기, 버블 붕괴, 시장 폭락 같은 터진 폭탄을 기억한다.
하지만 터지지 않은 폭탄, 아무도 몰랐던 위험은 기억할 수 없다.
누군가 발견했고, 누군가 막았기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위험. 어쩌면 알아도 관심 없을 것이다.
세상은 터지지 않은 폭탄보다 터진 폭탄에 관심이 많으니까. 그래도 누군가는 폭탄을 해체한다.
차익을 실현하라고. 비중을 조절하라고. 자산을 배분하라고. 욕심을 조금 줄이라고.
그들이 성공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에게 일어났던 일은 무엇인가?
일어났던 일을 일어나게 하기 위해, 나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2026. 08. 18 (화) 1121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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